확정적 게임 VS 비 확정적 게임
이 글은 2020년 말 하랑도반 커뮤니티의 글 입니다.
암호자산 투자 어떤 게임을 할 것인가?
`비확정적 게임` VS `확정적 게임`
저는 리플,이더리움,비트코인 그 외 모든 코인들 투자에 있어서 목표한 금액까지 들고가는 `확정적 게임`을 합니다.
`비확정적 게임` VS `확정적 게임` (양쪽 다 20배 수익을 가져가는 목표라고 가정) 무슨 차이인가 하면 확정적 수익은 제가 `이더리움을 20만 원에 매집해서 나는 400만 원까지는 들고 간다.` 라는 확정적 선택(이더리움을 400만원 도달전에 팔지 않는다)을 하면 저는 무조건 20배 수익을 얻게 됩니다.
물론 전제는 이더리움이 사이클 상 어디까지 상승할지에 대한 분석과 확신이 있어야 합니다.
저는 이더리움이 이번 사이클에서 400만원은 보수적으로 갈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기에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러리움이 수익 2배가 넘는 50만원이 되었을 때 전량 팔고 다시 35만원에 샀다면 수량 늘리기가 가능했지만 이건 비확정적 게임이기에 하지 않았습니다. (샀다 팔았다를 하면서 20배를 먹는 게임) 만약 50만원에 팔았는데 가격하락이 크게 나오지 않거나 아니면 횡보 후 그대로 올라갔다고 하면 저는 오래 기다린 이더리움에서 제 확정수익은 2배로 끝나기 때문입니다.
저는 20배 확정수익을 가져갈 확신이 있는데 왜 비확정적 게임을 하려고 하겠습니까? (바닥 구간에 매집해서 털리지만 않고 들고 가면 되는 게임) 투자는 선택입니다.
확정적 게임 이냐? 비확정적 게임이냐? 둘 다 20배 수익을 목표로 한다고 했을 때 전자는 목표금액까지 들고가는 선택을 하는 것이고 후자는 20배 수익을 내가 빠르게 만드는 선택을 하는 것입니다. (물론 거의 모든 투자자는 비확정적 게임에서 실패합니다.)
물론 개개인 능력에 따라 둘 다 가능한 일입니다. 다만 확정적 게임은 능력이 없는 누구나 가능한 것이고 비확정적 게임은 극소수만이 가능한 방법입니다. 확정적 게임은 다소 더디지만 천천히 안전하게 올라가는 올레 길 등산코스와 같습니다.
비확정적 게임은 빠르지만 매우 위험한 암벽 등산 코스와 같습니다.
대부분의 대중들은 투자에 있어 빠르게 돈을 벌고 싶기 때문에 산의 정상까지 매우 빨라 보이는 암벽등반을 택합니다. (단타매매) 결과는 대부분 목숨(원금조차 부지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암호자산 투자자라면 기억해야할 것은 투자라는 거대한 산을 정복하기 위해서는 산을 이해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개인 투자자가 거대한 산을 통제할 수 있다고 착각하는 순간 산(투자시장)은 가혹한 벌을 내릴 것입니다.
잊지 마세요.
천천히 풍경도 보면서 동행들과 함께 천천히 올라간다면 절대 실패하지 않고 산의 정상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판도라의 상자
저는 수량 늘리기를 "판도라의 상자"라고 늘 여기고 있습니다.
한번 열면 그 다음에는 걷잡을 수 없는 그런 것이죠.
제 스스로 끓어오르는 욕망을 통제 못하는 상태가 되는 것. 그것이 두려워서 열지 않은 것일 뿐입니다.
여러분, 주변에 사람들은 말할 겁니다. 수익 실현해야 지 왜 바보같이 그러고 있냐고 사실 정답은 없습니다.
제가 이야기 드리는 것이 맞다 틀리다의 문제가 아니라. 선택의 문제이긴 합니다만 중요한 것은 `모든 장점을 다 갖을 수는 없다.
`즉 모든 걸 다 먹을 수는 없다` 라는 건 자연과 인간사의 오랜 역사에서 너무나 당연하게 우리가 알고 있는 법칙과도 같은 것입니다. 판도라의 상자를 열고 이번에 이더를 50만원에 팔아서 수량 늘리기에 성공했다고 하면 진짜 딱 한번만 하고 절대 안 해야지라고 하지만 그게 쉽지 않습니다. 또 다시 그 수량 늘리기 시도를 하고 그 운이 계속될 것이라는 착각을 합니다. 해서 선물 옵션으로 수백억을 번 사람들이 작년 코로나 사태 때 한 번에 무일푼으로 전락한 수많은 사례가 있습니다.
즉 이런 것입니다. 매판 카드 게임을 하는데 무조건 전 재산 올인 베팅을 하는 것.
올인 해서 따면 2배 또 따면 4배 그렇게 10판을 이기다 한판을 지면 끝나는 게임.
물론 극단적인 비유지만 수량 늘리기가 제가 생각할 때는 '비확정적 게임'입니다.
이번에 딱 한 번 늘리고 다신 안 해야지 라는 제 욕망을 제 스스로 절제 할 수 있을까? 물론 하기전에는 가능하겠다고 하지만 그 동안 투자에서 사라진 수많은 사람들과 인생 선배들의 조언을 돌이켜보면 "모든 걸 다 가질 수 없다" 라는 말이 앞날이 어떻게 펼쳐 질지 알려주는 듯합니다.
투자는 각자의 선택이기에 여러분들이 수익실현 하시고 수량 늘리기 하시고 좋은 결과입니다.
다만 바보 같은 '확정적 게임'을 하는 투자를 하는 사람들은 그 들만의 큰 보상이 따릅니다.
상상해보세요, 목적지로 가는 열차는 시간도 오래 걸리고 승차감도 나쁘고 멀미까지 납니다.
하지만 중간 중간 신선한 공기를 마실 수 있는 역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정차시간이 3분 정확하게 머물다 열차가 출발했는데 언젠가부터 정차시간이 불규칙하게 바뀌고 또 30초 만에 출발하기도 합니다.
멀미도 나고 답답한 마음에 한두 번 내려서 신선한 공기도 마시고 화장실도 가고 정말 좋습니다.
하지만 어떤 사람은 멀미가 나는 것도 참고 화장실도 참고 바보같이 '난 괜찮아' 라며 그 자리 그대로 있습니다.
열차가 목적지로 가는 와중 거의 끝에 와서 보니 열차에는 바보 같은 사람들 몇 명만 남고 처음 탔던 모두가 목적지에 도달하진 못한 결과를 보게 됩니다.
저는 '확정적 게임'을 좋아하고 제게도 잘 맞고 방송에서 그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하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대 다수의 대중이 하는 게임은 '비 확정적 게임'입니다.
대다수 대중이 투자로 돈을 벌까요? 그리고 큰 돈을 번 소수들이 어떤 식으로 벌었는지 이야기를 들어 보신 분들이라면 답은 명확합니다. 큰 돈을 번 소수 중 부동산 역시 오래전에 알짜 땅을 사두고 몇 십년 묵힌 경우, 주식의 경우 꾸준히 삼성전자 같은 기업을 십년 넘게 매 집한 경우. 대부분 이런 경우입니다.
단타나 선물옵션으로 큰돈을 번 경우도 있습니다만 아까 이야기했던 대로 그 맛을 잊지 못하고 한 판지면 끝나는 그런 게임으로 인해 끝이 좋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이런 방법으로 돈을 잘 벌고 그런 게임에 다시는 손대지 않는 현명한 사람도 있습니다.
대 다수 대중이 선택하지 않는 방법을 선택해서 `소수 포지션에 있는 것` 그것만으로 이미 투자에서 성공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봅니다.
마지막으로 수량 늘리기를 여러 번 성공하신 분들에게는 나심탈레브의 '행운에 속지마라' 라는 책을 꼭 한 번 봐두시길 바랍니다.
제가 정말 많은 영감을 얻은 책입니다.
저는 제가 이번 싸이클에서 암호자산 투자로 큰 부를 이뤄낼 것으로 확신하지만 이 책을 읽은 후에 더 겸손하고 더 겸손 해이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왜냐면 투자시장에서 `자만`은 그 어떤 독약 보다 더 치명적인 것을 배웠기 때문입니다.
어슴새벽 드림.